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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후기 : bonjour!

2020. 10. 13. 02:04

지난 9월 마지막 주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릴리 콜린스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미국인의 시선으로 프랑스인들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프랑스 사람들에게 혹평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패셔너블하고 발랄한 작품이다. 트렌드를 좇는 것은 기본인 마케터답게 다양한 패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미국의 유명한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속 스타일을 만들어낸 "패트리샤 필드"가 극 중 에밀리 역의 릴리 콜린스의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의 멋진 배경과 릴리 콜린스의 눈을 뗄 수 없는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추천한다.

 

Emily in paris, 에밀리 파리에 가다 ⓒ NETFLIX

에밀리 파리에 가다 (Emily in Paris)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제작 : 대런 스타 
  • 출연 : 릴리 콜린스 / 필리핀-르루와 볼리외 / 애슐리 박 / 뤼카 브라보 / 케이트 월시 / 새뮤얼 아널드 / 브뤼노 구에리 / 카미유 라자
  • 장르 : 미국 TV 프로그램, 로맨스, 코미디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사랑과 낭만의 도시 파리에 대타로 파견된 에밀리는 마케터이자 미국인의 시선으로 프랑스 자회사와 협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영어 아닌 불어는 어렵기만 하고 적대적인 동료들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일도, 사랑도 열심인 에밀리의 파리 직장인 생활 이야기와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한 드라마.
  • 비슷한 넷플릭스 콘텐츠 : 로마 위드 러브, 미드나잇 인 파리,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 에밀리 파리에 가다 출연진 정보 ]

 

릴리 콜린스 - 에밀리 쿠퍼 역
  • 캐릭터 소개 : 임신한 상사 매들린을 대신해 시카고의 마케팅 모회사에서 프랑스의 자회사로 1년동안 파견을 가게 됐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공적인 이주'로 인해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와도 헤어지게 된 것도 모자라 아예 모르는 불어를 쓰는 곳이 직장이 되어 버리자 살아남기 위해 에밀리의 방식대로 고군분투하지만 쉽지 않다. 
  • 배우 정보 : 에밀리 쿠퍼 역을 맡은 릴리 콜린스는 영국 출신의 배우로, 유명한 뮤지션 필 콜린스의 딸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러브, 로지", "백설공주", "옥자", "어브덕션" 등이며 최근 영화감독 찰리 맥도웰과 약혼을 발표했다. 

 

 필리핀-르루아 볼리외 - 실비 역 
  • 캐릭터 소개 : 에밀리가 근무하는 프랑스 마케팅회사의 임원으로,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거래처의 사장과 수년째 외도 중이며 본사에서 온 에밀리를 적대적으로 대하지만 에밀리의 방식에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상사이다.
  • 배우 정보 : 필리핀-르루아 볼리외는 1963년생의 프랑스 배우로, 영화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 "이터니티", "프랑스 대혁명" 등에 출연한 배우이다.

 

애슐리 박 - 민디 천 역
  • 캐릭터 소개 : 중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중국 재벌의 딸이지만 경영 수업을 받기 싫어 프랑스에 유학을 왔다가 학교를 그만둔 후 보수적인 프랑스 가정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유모로 일하고 있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에밀리에게 먼저 다가와 친해진 에밀리가 프랑스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이다.
  • 배우 정보 : 애슐리 박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이다. 주로 미국에서 활동중이며 뮤지컬 "민 걸즈(Mean girls)", 드라마 "테일 오브 더 시티" 등에 출연했다. 뮤지컬 부문에서 수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이력이 있는 실력 있는 배우이다.

 

뤼카 브라보 - 가브리엘 역
  • 캐릭터 소개 : 에밀리의 집 아래층에 사는 잘생긴 요리사. 영어를 할 줄 알아 에밀리가 집주인에게 따질 때 완곡어법으로 통역을 해줘 에밀리에게 도움을 주고 에밀리가 레스토랑을 급하게 섭외해야 하자 도움을 주는 등 에밀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친절한 프랑스인 이웃이다. 훈훈한 외모로 에밀리가 호감을 가지지만 알고 보니 에밀리의 두 번째 프랑스 친구 카미유와 연인 사이였다.
  • 배우 정보 : 뤼카 브라보는 1988년생의 프랑스의 모델이자 배우로, "라 크렘 드 라 크렘"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케이트 월시 - 매들린 역
  • 캐릭터 소개 : 불어에 능통하고 일 잘하는 상사로, 에밀리가 근무하던 시카고의 모회사의 임원이다. 프랑스 출장이 예정됐으나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에밀리에게 더 나은 자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에밀리를 프랑스에 파견하게 한 인물이다.
  • 배우 정보 : 케이트 월시는 드라마 "배드 저지", "그레이 아나토미", "루머의 루머의 루머", "엄브렐라 아카데미" 등에 출연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의 배우이다.

 

새뮤얼 아널드 - 쥘리앵 역
  • 캐릭터 소개 : 이성애자보다는 게이에 가까운 듯한 느낌을 풍기는 프랑스 자회사의 직원 중 하나로, 에밀리에게 회사 내부의 사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처음엔 에밀리에게 적대적이었으나 차차 에밀리를 마음에 들어한다.
  • 배우 정보 : 새뮤얼 아널드는 프랑스 출신의 신인배우이다. 

 

브뤼노 구에리 - 뤼크 역
  • 캐릭터 소개 : 에밀리가 근무하는 프랑스 자회사의 직원 중 한 명으로, 실비에게 밀려 승진하지는 못했으나 실비의 실력을 인정할 줄 알며 가끔씩 성희롱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 배우 정보 : 브뤼노 구에리는 프랑스 출신의 배우로, 프랑스 드라마 "Doc martin", "Cherif" 등에 출연했다.   

 

카미유 라자 - 카미유 역
  • 캐릭터 소개 : 에밀리가 만난 두 번째 프랑스 친구. 부모님이 프랑스 시골의 와인농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미술전시 쪽에서 일하고 있다. 에밀리의 이웃 가브리엘의 여자 친구이다. 
  • 배우 정보 : 카미유 라자는 프랑스의 모델이자 배우이다. 영화 "15시 17분 파리행 열차", "걸스 위드 볼스", "라무르 에 윈 페트" 등에 출연했다.

 

[ 에밀리 파리에 가다 감상 후기 ]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코로나 사태로 세계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지금 상황에 꼭 맞는 트렌디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파리의 풍경을 짧게나마 아름답게 담아냈고 가끔 등장하는 프랑스의 문화에 관한 조크와 프랑스의 가게, 시장은 프랑스를 간접 체험하게끔 만들어 준다. 프랑스가 배경일뿐, 프랑스 여행이 주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여행하는 것보다는 살짝 많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으나 극 중의 주인공 에밀리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프랑스는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보이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주 가볍게 볼 만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점에 있다. 10 에피소드 당 30분 정도의 러닝타임으로 구성되어 극의 흐름이 가볍고 짧으며, '프랑스 사람은 저렇게 놀면서 쉬엄쉬엄 일하나' 싶을 정도로 일하는 것보다는 노는 것에 동조된 에밀리의 모습이 주로 등장한다. 마케팅을 전공했고 스스로 마케팅에는 자신 있는 전문가라고 소개하지만 프랑스의 마케팅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의 모습보다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일의 전부로 여겨질 만큼 정말 쉽게 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할지라도 에밀리가 전문가라고 스스로 말하지만 매번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임기응변에 가까운 말로 상황을 모면하는 식의 일처리가 대부분인 것 같아 정말로 마케팅 전문가 라기보다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에 가까운 듯이 그렸다는 점이 아쉬웠다. 

극 중 프랑스 회사의 직원들은 늦게 출근하고 점심시간은 길고 여유롭고, 공공장소 아무 곳에서나 흡연하고 까칠하고 성희롱에 가까운 말과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문제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로 등장하는 등 프랑스 사람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드러내서 프랑스에서는 이 드라마를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봤는데, 다른 나라 사람이 한국을 경험하지 않았으면서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빨리빨리에 미쳐있고 마늘 냄새나고 개고기를 좋아하는 등의 안 좋은 이미지로 나쁘게 평가한다면 나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프랑스 내에서 혹평을 받았다는 것에 관해 어느 정도 프랑스 사람들의 입장에 동감하는 바이다. 

호평과 혹평이 나뉘긴 하지만, 패셔너블한 릴리 콜린스의 모습과 프랑스의 도시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가볍게 시간 때우기 용으로 휙휙 보기에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이상으로 넷플릭스 신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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