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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아우터 뱅크스 후기 : 4억달러 금괴를 둘러싼 음모

2020. 4. 29. 17:02

 

4월 2주 차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로, 겉으로 보기에 완벽한 지상낙원 '아우터 뱅크스'라는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난한 청년들의 여름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 공개된 시즌 1은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난한 청년 노동자 존 B와 그의 친구들 JJ, 포프, 키아라가 우연히 한 배를 발견하게 되면서 금괴를 찾아 떠났다가 실종된 존 B의 아버지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금괴 사냥에 나섰다가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outer banks ⓒ NETFLIX, IMDb

아우터 뱅크스(Outer banks) (2020) 정보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장르 : 미국 TV 프로그램, 액션, 어드벤처, 10대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구성 : 10 에피소드(1 시즌)
  • 출연 : 체이스 스토크스 / 매들린 클라인 / 루디 팽코 / 매디슨 베일리 / 조너선 데이비스 / 찰스 에스튼
  • 줄거리 : 아름다운 섬 아우터 뱅크스의 여름, 올여름 그냥 놀고 마시고 즐기자가 목표였던 포그스 일당 존 B, JJ, 포프, 키아라는 폭풍우가 휩쓸고 간 마을에서 가라앉은 배 한 척을 발견한다. 가라앉은 배가 엄청나게 비싼 배임을 알아챈 포그스 일당은 가라앉은 배에서 돈이 될만한 물건이 있는지 알아보던 중, 배를 운행한 주인은 금괴와 함께 침몰한 배 '로열 머천트 호'를 쫓던 사람임을 알게 된다. 그 사람은 모텔방에서 돈과 총, 로열 머천트 관련 정보를 금고에 둔 채로 사라졌으며 후에 시체로 발견된다. 4인방은 가라앉은 배에서 존 B의 아버지의 나침반을 발견하게 되면서 정보를 모아 본격적으로 금괴 찾기를 시작하고, 금괴를 노리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 극 중 설정 1) 아우터 뱅크스의 사람들은 2개의 계층으로 나뉘어 존재한다. 부유한 계층은 '쿡스'로 노동자 및 가난한 계층은 '포그스'로 불리며 서로의 영역이 다르게 생활하고 있다. 부유한 쿡은 '피겨 에이트'라는 섬의 부촌에 주로 거주하며, 노동자 계급, 가난한 사람인 포그는 '컷'이라고 불리는 섬의 남쪽에서 주로 거주한다. 포그 혹은 포기로 불리는 포그는 미끼용 물고기를 일컫는 말로,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으며, 무시당하고 방치당하는 삶을 산다.
  • 극 중 설정 2) 극 중에서 금괴를 품고 가라앉은 배, 로열 머천트호는 실제 존재하는 배의 이름과 같으나, 침몰한 시기는 다르다. 고로, 로열 머천트는 극 중 설정일 뿐이다.


[ 아우터 뱅크스 출연진 정보 ]

 

체이스 스토크스 (존 B 역)
  • 캐릭터 소개 : 4억 달러짜리 금괴를 품고 침몰한 배 로열 머천트호를 20년간 쫓아다닌 아빠 빅 존과 둘이 산다.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건 9개월 전, 금괴의 행방을 알겠다면서 다툰 날이다. 모두들 아빠가 죽었을 거라고 말하지만 존 B는 믿지 않는다. 아빠의 실종사건 이후 삼촌과 잠깐 지낸 듯 하지만 삼촌 역시 멀리 공사현장에 일하러 간지 오래. 혼자 남은 그의 곁을 지켜주는 건 포그스 친구들 JJ, 포프, 키아라뿐이다. 워드 카메론의 요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빠가 '샤토'라고 부르는 습지의 낚시꾼 쉼터를 집으로 삼아 친구들과 함께 들락거리며 살고 있다. 혼자 사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아동 복지국이 위탁 가정에 데려가야 하지만 워드 카메론의 도움으로 세라의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세라의 집에 들어간 일이 이렇게나 큰 후폭풍을 가져올 줄은 그땐 미처 몰랐다.
  • 배우 정보 : 체이스 스토크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와 tell me your secrets 등에 출연한 신인 배우이다. 아우터 뱅크스의 존 B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루디 팽코(JJ 역)
  • 캐릭터 소개 : 존 B와 3학년 때부터 절친한 친구. 무리 중 가장 무모하고 대범하고 거침이 없다. 마약과 술에 절어 사는 폭력적인 아빠와 둘이 살며, 항상 억압받고 폭력에 노출된 환경에서 자랐다. 집안 대대로 낚시, 서핑, 음주에 능하고 바다 덕에 먹고사는 친구로, 끝내주는 서퍼이기도 하다. 도벽도 있어서 물건을 잘 훔치고 다니는데, 보물을 찾으러 갔던 모텔에서 총을 발견하고는 총을 가지고 다니면서 존 B가 레이프에게 익사당할 뻔 하자 총구를 머리에 겨눠 존 B를 지켜주고, 쿡스들이 괴롭힐 때를 대비하기 위해 항상 챙기고 다닌다. 아빠의 폭력에 못 이겨 총으로 죽이려 하지만 마음이 약해 그러지 못한다. 포프가 쿡스의 배를 망가뜨려 경찰에 기소되자, 포프의 앞날을 위해 죄를 뒤집어 써주기도 하는 등 무모하지만 의리 있고 정 많고 속 깊은 친구이다.
  • 배우 정보 : 루디 팽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폴리티션에서 짧게 단역으로 출연했다. 드라마 solve 등에 출연했으며, 2017년부터 필모그래피를 시작한 신인 배우이다. 아우터 뱅크스의 JJ역으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조너선 데이비스(포프 역)
  • 캐릭터 소개 : 검시관을 꿈꾸는 모범생으로, 무리 중 브레인 역할을 한다. 대학교 장학금 심사를 앞두고 있어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상태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돕는 착한 아들이지만, 한편으로는 계획 세우기와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모범생 생활에 숨이 막혀하고 있다. JJ와 어울리면서 처음으로 대마초도 피워보고 아버지에게도 대들면서 싸우는 등 일탈을 하게 된다.
  • 배우 정보 : 조너선 데이비스는 주로 tv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 중인 신인 배우이다. 영화 Age of summer (2018), tv 영화 last night(2018) 등에 출연했다.

 

 

매디슨 베일리(키아라 역)
  • 캐릭터 소개 : 애칭은 '키'이며, 밥 말리를 좋아하고 거북이 살리는 것, 지구 온난화, 미세 플라스틱 등에 관심이 있는 친구이다. 포그가 아닌 쿡에 속하지만 존 B의 포그스 친구들과 왜 어울리고 다니는지는 알지 못한다. 자유분방한 성격과 매력적인 마스크의 소유자. 아우터 뱅크스의 인기 식당 <더 렉>을 운영하는 부모님이 있는데 신흥 쿡에 가까워(우리나라에서 부르는 말로 '졸부'에 가까운 것 같다.) 부모님이 쿡들의 사교 모임에 끼기 위해 12년 정도 아부하고, 돈을 쏟아부은 결과 겨우겨우 쿡의 파티에 갈 수 있게 됐다. 겨우 마련한 초대권인데 존 B 무리가 파티에 등장하면서 얌전히 있으라던 부모님의 말을 무시하고 포그스들과 어울리기 위해 파티를 박차고 나간다. 쿡들의 여왕 세라와는 잠깐 친했다가 멀어진 사이이나 후에 포프의 아이디어로 화해하게 된다.
    들이대는 JJ를 찬 경험이 있으며, 존 B를 짝사랑하고 키스까지 하지만 친구사이로 지내게 된다.
  • 배우 정보 : 매디슨 베일리는 드라마 콘스탄틴(2015), 블랙 라이트닝(2018) 등에 출연한 신인배우이다.

 

 

매들린 클라인(세라 카메론 역)
  • 캐릭터 소개 : 쿡들의 퀸. 아우터 뱅크스의 영향력 있는 아빠 워드의 두 번째 딸로, 약쟁이 오빠 레이프보다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쥐들이 폭풍우 이후 뛰쳐나오자 새들에게 먹힐까 봐 새를 쫓고, 동네 아이가 배에 인형을 두고 왔다고 하자 전선이 물에 잠겨 감전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아이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인형을 찾아오는 등 인정이 많고 착하다. 깊은 관계를 두려워해 누군가와 친해지면 밀어내려 한다. 쫓기는 존 B를 도와주게 되면서 얽히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오빠 친구 토퍼와 연인 사이이지만 사이가 안 좋아진 사이에 존 B와 감정이 생겨 토퍼를 차 버리고 존 B와 사귀게 된다. 부잣집 딸로 살아오면서 온실의 화초처럼 자랐기에 일탈이란 걸 해본 적 없으나, 존 B와 엮이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금괴를 찾는 일에 합류하게 된다.
  • 배우 정보 : 매들린 클라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와 영화 boy erased(2018) 등에 출연했다. 

 

 

 

 

 

찰스 에스튼(워드 카메론 역)
  • 캐릭터 소개 : 아우터 뱅크스의 부동산 업자로, 마을 곳곳에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겉보기에는 자상한 아빠,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이면에는 엄청난 욕망과 화가 숨겨져 있다. 화나면 무섭다고 말하긴 했지만 정말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화낼 때는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불같이 화를 내며 지위로 억누르려 한다. 마약을 하고 다니고 마약상에게 빚을 갚지 못하는 큰 아들 레이프 때문에 마약상을 찾아가 돈을 던지면서 발로 차고 주먹질하고, 친아들도 내쫓고, 딸에게 막말하는 토퍼에게는 목을 졸라 내쫓아 버린다.(이건 사실 잘했다.) 지위를 이용해 피터킨 보안관을 이용하고, 금괴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불사할 정도로 욕망에 미쳐있다. 존 B가 금괴의 행방에 대한 실마리를 푼 사실을 우연히 엿듣게 되어 딸 세라와 존 B를 가까이 두고, 존 B를 겁박해 금괴를 찾아내려 하고 존 B를 죽이려고 한다.
  • 배우 정보 : 찰스 에스튼(칩 에스튼)은 배우, 작가,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일찍이 더 포스트 맨(1997), (1997), 내슈빌(2012), 스윙 보트(2008) 등으로 필모를 착실히 쌓아왔다.

 

 

아디나 포터(피터킨 보안관 역)
  • 캐릭터 소개 : 아우터 뱅크스의 보안관으로, 대다수의 보안관들이 워드 카메론의 편이지만 피터킨은 그렇지 않다. 정황상 존 B가 금괴를 찾는 것을 바로 알아채고 존 B를 지켜주려고 하지만 워드에게 이용당해 존 B 아빠의 유품인 나침반을 워드에게 넘겨주게 된다. 이용당하는 것을 싫어해 모든 증거가 워드를 지목하자 워드를 체포하려 하지만,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 배우 정보 : 아디나 포터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그레이 아나토미, er, 콜드 케이스 등 유명한 드라마에 자주 출연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말이 필요 없는 배우이다.

 

 

오스틴 노스(토퍼 역)
  • 캐릭터 소개 : 세라의 남자 친구로 세라 오빠 레이프 카메론의 친구이다. 성질이 불같고 개떡 같아 술을 먹고 세라를 겁박하고 손목을 잡고 폭력까지 휘두른다. 술 먹고 지붕에서 세라를 안고 수영장으로 뛰어내리는 등 무분별한 짓도 서슴지 않으며, 파티에서 마약도 하고 술 먹고 음주운전도 하는 등 망나니 쿡이다. 술을 먹고 세라의 집으로 들어가 세라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 세라의 동생에게 정말 사랑한다고 고백하다 세라의 동생임을 알게 되고, 세라가 존 B를 만나러 갔다는 사실을 알고 질투심에 미쳐 날뛰다 존 B를 높은 전망대에서 밀어버려 뇌진탕과 팔에 골절상을 입힌다.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지 그 뒤로 조금씩 존 B에게 심하게 대하는 강도가 줄어들었지만, 세라에게 화내면서 걸레라고 말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은 그대로인 다혈질 쿡이다.
  • 배우 정보 : 오스틴 노스는 1996년생의 가수 겸 배우로, 디즈니 채널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드라마 I did't do it(2014)과 All night(2018)에 출연했다. 

 

 

드루 스타키(레이프 카메론 역)
  • 캐릭터 소개 : 세라의 친오빠이다. 자식을 로봇처럼 대하는 친엄마에게서 압박감에 시달려하며, 아빠 워드 카메론의 성질을 쏙 빼닮아 기본적인 성질머리도 더러워 포그스를 혐오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으며, 존 B를 익사시킬 뻔하고 포프의 목을 조르고 JJ를 때려눕히는 등 아주 못된 짓만 골라서 하고 다닌다. 동생인 세라와 위지에게도 못되게 군다. 마약과 술에 미쳐있어 돈이 많은 집안의 아들이지만 항상 돈이 부족해 마약 공급자인 배리에게 협박당하고 맞고 다닌다. 선불로 받아온 마약도 다 팔고 바이크를 사는 등 철도 없고 사고만 치고 다니니 아빠인 워드에게 쫓겨나 다른 친구의 집에서 지내며, 막냇동생인 위지의 돈까지 꿔간다. 위지가 놀리는 것을 못 참아 돈을 꿔가는 상황에서도 동생에게 폭력을 쓰려한다.
  • 배우 정보 : 드루 스타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자크(2017), 영화 러브 사이먼(2018), the hate you give(2018) 등에 출연한 신인 배우이다. 

 

 

[ 아우터 뱅크스 tmi ] 

 

지상낙원의 섬 아우터 뱅크스는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섬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촬영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서 진행했다고 하며,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금괴를 품은 채로 가라앉은 배 '로열 머천트 호' 역시 실제로 존재했던 난파선 중에 하나이지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가 아니라 영국 남부에서 난파된 배로 극 중 4억 달러보다 많은 돈을 싣고 침몰했다고 한다. 제작자들은 실제로 아우터 뱅크스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보물 찾기를 소재로 다룬 영화들에서 영감을 얻어 드라마를 제작했다고 한다.

 

 

 

 

[ 아우터 뱅크스 감상 후기 ] 

 

여름의 섬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뙤약볕과 호수, 서핑하는 장면 중간중간 나오는 바다가 정말 예쁘다. 그리고 주인공들도 상의를 탈의한 장면과 수영복, 짧고 얇은 옷들을 많이 입고 나오는데 남자 주인공보다 여자 주인공들이 훨씬 매력적이어서 여자인데도 정말 빠져드는 줄 알았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이 신인인 경우가 많았는데 어쩜 이렇게 섭외를 잘했는지, 세라 역을 맡은 매들린 클라인이 특히 너무 매력적이었다. 여름 배경이라 하늘하늘한 옷을 많이 입었는데 어쩜 그렇게 찰떡같이 소화해 내는지... 게다가 아무렇게나 묶은 듯한 똥머리도 엄청 예뻤다. 입매가 시원시원한데, '데어 미'의 마를로 켈리랑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동생 위지를 속이기 위해 가짜로 연기하는 장면에도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키아라 역의 매디슨 베일리 역시 히피스럽고 자유분방한 키아라를 찰떡같이 소화해 냈다.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는 중인 것 같은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은, 아무리 10대라지만 보물찾기 준비는 꽤 머리를 굴리고 힘들게 보물을 찾아놓고선 이렇게 허술한 사람들이 어디 있나 싶었다. 섬이고 바깥으로 나가기 힘들다지만 섬에 금괴를 찾으려고 존 B 일당을 쫓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는 걸 겪어봤음에도 바로 전당포에다가 팔아버리려고 하는 건지. 아무리 돈이 필요하다지만 이렇게 허술한 사람들은 처음 봤다. 그리고 브레인인 포프마저도 전당포에 파는 것을 말리지 않는다. 그저 금괴를 녹여 마크를 숨기는 데에만 급급하고, 금괴를 찾은 곳을 흥분해서 크게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어수룩한 트레저헌터도 없을 것 같다. 

또, 존 B역의 체이스 스토크스는.... 음... 주인공인데 표정이 너무 없다. 다른 캐릭터들은 연기를 꽤 잘하는 것 같은데 존 B는 연기하는 듯 마는 듯 표정이 너무 없어서 극을 이끌어 나가기엔 연기가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키아라와 세라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역할인데 어딘가 모르게 꺼벙해 보이기만 해서 솔직히 그렇게 매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세라와 존 B가 그렇게나 빨리 사랑에 빠질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러브라인이 급속도로 진행돼서 보다가 시청자는 왕따 당한 느낌을 받았다. 세라가 사귀는 토퍼보다 좋은 사람인 건 알겠는데, 이렇게까지 진행될 정도로 호감인가 싶었다. 세라를 팀에 들어오게 하기엔 존 B의 명분(?)도 너무 어이없었고. 여자 친구이니까 같이 찾아야 한다는 것도 키아라 입장에서는 화날 것 같은데 키아라는 금세 존 B랑 친구로 지내고, 다른 친구랑 러브라인이 이어지는데 러브라인에 정당성까지는 바라진 않지만, 다른 이야기로 풀어갈 내용이 많아도 주인공이 10대이니 러브라인을 한 숟가락 더 얹어볼까 싶어서 갑자기 넣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포프도 포그스 멤버인데 포프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존 B와 JJ에 밀려 억지로 끼워 넣느라 살짝 맛만 보여준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나 간단하게 포프 이야기가 끝난 건가 싶을 정도로 포프의 이야기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포프 이야기도 좀 더 풀어줬으면 한다. 

넷플릭스가 자막 퀄리티가 안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드라마는 번역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충분히 지장이 없긴 하지만, 그 많은 감정표현의 대사를 '헐'로 번역해버리는 건 너무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굳이 '당빠'로 쓴 이유는 뭔지... 언제 적 단어인지 모르겠다. 자막 번역이 실망스러웠는데 이 점이 조금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 

중간중간 단점이 보이지만 엄청 재밌게 본 미드 중 하나이다. 어드벤처 영화답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스토리 진행도 빠르게 흘러간다. 시간 때우기용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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