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에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더체스 다이어리'는 코미디언 캐서린 라이언의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국 웹 TV 코미디 드라마로, 회당 30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과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첫째 아이가 생일 선물로 동생을 갖고 싶다고 하면서 시작된 싱글맘의 임신 프로젝트가 주된 내용이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걸출한 입담을 자랑하는 주인공의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드라마이다. (시청시 주의할 점 : 이 드라마에는 정상적인 캐릭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더체스 다이어리 (The Duchess)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장르 : 영국 TV 프로그램, TV 드라마, TV프로그램, 코미디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제작 : 캐서린 라이언
- 출연 : 캐서린 라이언 / 로리 키넌 / 케이티 번 / 스틴 라르코풀로스 / 미셸 더스와트
- 줄거리 : 귀여운 여자아이 올리브를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 캐서린은 딸 아이가 아홉 살 생일 선물로 동생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올리브의 동생을 낳기 위해 기증받은 정자로 아이를 가지려 했지만 생각보다 기증이 뜻대로 되질 않고,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 친구가 아닌 올리브의 아빠이자 전 남편인 솁과의 사이에서 올리브의 동생을 낳으려 하면서 일이 점점 꼬이기 시작한다.
[ 더체스 다이어리 출연진 정보 ]
캐서린 라이언 - 캐서린 역
- 캐릭터 소개 : 올리브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 세라믹 아티스트이다. 다른 학부형들과는 달리 입이 매우 거칠고 욕설도 서슴지 않으며 아이 앞에서도 필터없는 언행들로 인해 올리브의 언행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아티스트답게 패셔너블하며 기분과 상황에 따라 화려한 색감의 옷을 매칭 하여 입는다.
- 배우 정보 : 캐서린 라이언은 캐나다 출신의 코미디언으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가와 배우, 제작자 등 많은 영역을 오가며 활동중이며 최근 넷플릭스 스탠드업에서도 입담을 과시했다.
로리 키넌 - 솁 역
- 캐릭터 소개 : 지금은 허름한 보트에 살고 돈 없고 불러주는 이 없는 신세이지만 한때는 잘 나가던 보이 밴드의 멤버였다. 병원을 불신하는 등 약간 편집증적인 증상을 보이며, 캐서린과의 하룻밤 불장난으로 올리브가 생겨났다. 캐서린이 올리브의 동생을 낳기 위해 정자은행이 아닌 자신의 정자를 원하자 미친 사람 취급하지만 돈이 궁한 나머지 물질적인 보상 조건을 내세우며 합의하려 한다. 캐서린에게는 미움만이 남아 있지만 딸 올리브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을 준다.
- 배우 정보 : 로리 키넌은 아일랜드의 배우이며 배우 젬마 아터튼과 결혼했다.
케이티 번 - 올리브 역
- 캐릭터 소개 : 편집증적 성향의 친아빠와 이상한 독설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당차고 예쁜 딸이다. 아홉 살 생일 선물로 동생을 원해서 엄마 캐서린을 고민에 빠지게 하고 또래 친구들과 달리 엄마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 등 아직 어린 모습이 남아있다.
- 배우 정보 : 케이티 번은 더체스 다이어리의 올리브 역할을 맡아 배우 커리어를 시작했다.
스틴 라르코풀로스 - 에반 역
- 캐릭터 소개 : 캐서린의 치과의사 남자 친구. 캐서린과 올리브 모녀 사이에 조금이나마 끼어들고 싶어 하지만 캐서린은 성적인 관계에만 집중하게 할 뿐 틈을 주질 않아 곤란해한다. 캐서린이 아이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좋아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아닌 전 남편의 아이를 원하자 실망한다. 마마보이 기질이 있어 나이 지긋한 엄마의 말에도 끔뻑 죽는다.
- 배우 정보 : 스틴 라르코풀로스는 호주의 코미디언이자 배우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필 굿'과 호주의 코미디 시리즈 squinters 등에 출연했다.
미셸 더스와트 - 베브 역
- 캐릭터 소개 : 캐서린의 동업자이자 친한 친구이다. 아이 엄마이자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캐서린과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배우 정보 : 미셸 더스와트는 영국의 배우이자 코미디언이다.
[ 더체스 다이어리 감상 후기 ]
기대감이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 법. 더체스 다이어리를 보고 먼저 튀어나온 말은 "what the fxxx!"였다. 싱글맘이 아이를 위해 동생을 낳아주려는 약간 막장스러운 듯한 설정이 구미에 당겨 보게 되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정말 이해하기 힘든 주인공의 정신세계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브가 괜찮은 아이'라는 이유로 현재 남자 친구가 아닌 전 남편의 유전자를 이용해 아이를 가지려는 것도 황당했다. 극 후반부에는 남자 친구로 등장한 에반의 성격도 별로 좋지 않은 사람임이 밝혀지지만 그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 억지스러운 극 설정이 많았다.
세상 모두에게 불만이 있는 듯한 주인공 캐서린의 불같은 성격 또한 안맞는 사람들에게는 '저 여자 대체 왜 저러는 거야?'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캐서린은 딸 올리브의 친구 엄마에게 아이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네 남편을 유혹해버리겠다면서 경고하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전신 탈의한 사진을 아이 친구 아빠에게 보내고 모른척하는 등의 불법적인 행동에도 항상 자신은 떳떳하고 당당하다. 주인공 캐서린 라이언이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까지 맡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주인공 캐서린의 철없는 행동은 항상 누군가가 더 잘못한다거나 혹은 또 다른 사건들로 묻히는 등의 전개로 면죄부를 주는 느낌을 받았다. 도덕적 기준이 아주 낮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이해되지 않는 주인공의 부도덕한 모습은 보는이에게는 황당함을 선사한다.
이 드라마에는 정상적인 캐릭터가 정말 드물다. 시간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드라마 보면서 스트레스받기 싫거나 평소 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의 행동을 거슬려해서 보다가 중도 하차한 경험이 있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드라마. 이상으로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더체스 다이어리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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