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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넌 실수였어 후기 : 엽기적이지만 사랑스러운 그녀

2020. 5. 19. 00:18

아담 샌들러가 제작한 데이비드 스페이드와 로렌 랩커스가 커플로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데이비드 스페이드가 오랜만에 아담 샌들러 영화에서 멀쩡하게 등장하며, 로렌 랩커스는 엽기적이며 엄청난 똘끼로 무장한 가짜 멜리사(미시) 역할을 맡아 영화 내내 팀(데이비드 스페이드)을 곤란에 빠지게 만든다. 주인공들이 서로 투닥거리다가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 사랑에 빠지는 흔한 스토리이지만 아담 샌들러표 영화답게 더럽게 야하고 다소 억지스러울 수도 있으나 꽤 웃긴 상황들이 이어지며 가볍게 뇌를 놓고(?) 보기에 좋은 영화이다.

 

the wrong missy ⓒ IMDb, netflix

넌 실수였어 (2020) (The Wrong Missy) 정보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감독 : 타일러 스핀델
  • 장르 : 미국 영화, 로맨스 영화, 코미디
  •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 출연 : 데이비드 스페이드 / 로렌 랩커스 / 닉 스워즌 / 세라 초크 / 몰리 심스 / 제프리 피어슨 / 재키 샌들러
  • 줄거리 : 약혼자의 바람 이후, 한동안 연애를 못하던 팀(데이비드 스페이드)은 어느 날 공항에서 취향이 비슷한 미스 메릴랜드 출신의 재원 멜리사(몰리 심스)와 가방이 뒤바뀐 인연으로 얘기를 나누다 서로 호감을 갖게 되고, 시간 상 전화번호만 교환한 뒤 헤어지게 된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문자로 멜리사와 연락하던 팀은 회사 행사차 하와이를 방문할 일이 생기자, 전 약혼자와 마주쳐야 하는 상황에서 주변 친구들이 멜리사를 초대하라고 부추기자 그녀를 초대하게 되고,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에서 그 멜리사가 그 멜리사가 아닌 소개팅에서 만난 미친놈 멜리사(로렌 랩커스) 임을 알게 된다. 그녀의 상황 때문에 실수로 초대한 것임을 얘기하지 못하고 같이 하와이로 떠나게 된 팀과 멜리사. 멜리사의 똘끼와 자격증 때문에 의도치 않은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멜리사와 팀 사이에는 호감이 싹트게 된다. 
  • 비슷한 넷플릭스 콘텐츠 : 다 큰 녀석들 / 블렌디드 / 못 말리는 부자들

 

[ 넌 실수였어 (The Wrong Missy) 출연진 정보 ] 

데이비드 스페이드 - 팀 모리스 역
  • 캐릭터 소개 : 크레디트 오브 아메리카 은행의 수석 부사장으로 사장 자리를 두고 제스, 일명 '창꼬치'와 경쟁 중이다. 열심히 일했지만 제스보다 고과에서는 밀리는 신세이다. 전 약혼자 줄리아가 바람을 피워 헤어진 뒤에도 제스와 찍은 사진을 모니터 배경으로 깔아 두고 지우질 못하고 있다. 직장 외의 누군가와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한 지도 오래인지라 오죽하면 배달음식 가져다주는 사람이랑 연락을 제일 많이 했을 정도이다. 할머니의 소개로 미시 (가짜 멜리사)를 만나게 되었다가 최악의 소개팅을 하게 된 이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다가 공항에서 멜리사를 만난 이후 꿈에 그리던 그녀를 만났다는 생각에 연락을 주고받으며 설레어했으나 알고 보니 줄곧 연락해 온 멜리사는 가짜 멜리 사인 미시였고, 하와이에 가짜 미시와 함께 갔다가 미시와 본격적으로 엮이게 된다.
  • 배우 정보 : 데이비드 스페이드는 코미디 영화에 주로 출연한 배우이자 제작자이다. 아담 샌들러와 함께 많은 코미디 영화를 찍어왔으며, 영화 Joe Dirt (2001), 다 큰 녀석들 시리즈, 못 말리는 부자들, The Do-over 외에도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로렌 랩커스 - 미시 (가짜 멜리사 역)
  • 캐릭터 소개 :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와는 달리, 행동은 홀딱 깨는 미친놈 엽기녀. 팀의 할머니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주선한 소개팅에서 팀을 처음 보고 자체적인 소개팅 테스트를 통과한 것을 보고 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아빠의 죽음 이후 쓸쓸해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덕분에 응급구조사, 최면술사, 심리 상담사, 심령술사, 셰르파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자격증으로 만물박사가 되어 팀을 뒤에서 알게 모르게 많이 도와준다. 처음에는 팀에게 엄청난 비호감인 인상을 주었지만 팀을 도와주기 위해 사고를 치지만 수습하는 과정에서 팀에게 호감 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팀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 배우 정보 : 로렌 랩커스는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루시퍼, 굿 걸스, 크래싱과 영화 쥐라기 월드, 홈즈 앤 왓슨 등 드라마와 영화 속 배우뿐만 아니라 작가, 프로듀서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배우이다.
몰리 심스 - (진짜) 멜리사 역
  • 캐릭터 소개 : 미스 메릴랜드 출신 진짜 멜리사.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했으며, 팀과 비슷한 취향을 가져 공항에서 가방이 뒤바뀌게 됐다. 팀이 가짜 멜리사인 미시와 연락하는 통에 팀과 한참 뒤에 연락이 닿게 되어 하와이로 오게 되었지만 팀이 미시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통에 팀과는 연결되지 않는다.
  • 배우 정보 : 몰리 심스는 영화 스타스키와 하치, 더 벤치 워머즈, 예스맨 등에 출연한 배우이다.
닉 스워즌 - 네이트 역
  • 캐릭터 소개 : 크레디트 오브 아메리카 은행의 인사 팀장으로, 회사에서 팀의 절친이다. 변태 기질이 있는 건지 팀의 개인 메일, 사회보장 번호(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 등을 꿰고 있다. 이래 봬도 팀에게 회사 돌아가는 일의 소식통이 되어주며 팀을 전적으로 지지해준다.
  • 배우 정보 : 닉 스워즌은 아담 샌들러와 많은 영화를 찍었으며, 조연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이다. 영화 grandma's boy (2006), 클릭 (2006),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저스트 고 위드 잇, 댓츠 마이 보이, 다 큰 녀석들 시리즈에 출연했다.
세라 초크 - 줄리아 역
  • 캐릭터 소개 : 팀을 두고 리치와 바람을 피워 결별한 뒤, 리치와 결혼했다. 리치와 결혼했지만 팀을 못 잊어 한밤 중 미시와 팀의 방에 찾아가기도 하고, 팀이 바닷속에 들어가야 하자 팀을 걱정하기도 하는 등 질척대기 바쁘다. 
  • 배우 정보 : 세라 초크는 드라마 스크럽스, 하우 아이 멧 유어 마더, 쿠거 타운, 하우 투 리브 위드 유어 페런츠, 위기의 친구들 등에 출연한 배우로 주로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이다.
재키 샌들러 - 제스 셰퍼드 (창꼬치) 역
  • 캐릭터 소개 : 팀과 사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인물로, 미시의 최면술로 인해 회장님에게 이름만 들어도 미움을 사고 말아 사장 자리 승진을 놓치게 된다. 직장동료들의 미움을 많이 샀는지 '제스'라는 본명보다 '창꼬치'라는 이상한 별명으로 불린다. 야망 있고 경쟁자도 많고 고과점수는 뛰어난 유능한 인재임은 분명하다.
  • 배우 정보 : 재키 샌들러는 영화 저스트 고 위드 잇, 픽셀, 댓츠 마이 보이, 조한, 다 큰 녀석들, The Do-over, 샌디 웩슬러 등에 출연한 배우이다. 남편 아담 샌들러와 같이 작업을 많이 했으며 코미디 영화의 조연으로 많이 출연했다.

 

[ 넌 실수였어 감상 후기 ]

 

아담 샌들러 제작 영화답게 더럽게 야하고 성적인 대사 난무하고 황당한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자칫 하다가는 주인공 보고 "쟤 진짜 짜증 난다."라고 말하기 좋은 행동들을 많이 한다. 아담 샌들러가 제작하고 주연으로 활약했던 영화 '댓츠 마이 보이'에서는 아담 샌들러가 그래서 아들로 나온 앤디 샘버그가 불쌍할 정도였고, '다 큰 녀석들'에서는 주인공들 모두 철이 없어서 보는 내내 황당했지만 웃겼고, '블렌디드'에서는 아빠로 나온 아담 샌들러가 딸들에게 너무 철없이 막대하는 모습이 왜 저러나 싶었다. '못 말리는 부자들'에서의 데이비드 스페이드 역시 너무 짜증 나는 아빠였다. 하지만 아담 샌들러 영화 속 캐릭터답게 후에는 엄청 웃기고 호감으로 보게 만들어 버리는데,  '넌 실수였어'의 미시 역시 그런 캐릭터 중 하나이다. 물론 애교로 봐주려고 하기엔 과해서 보다가 지치게 만드는 미친놈 같은 캐릭터이긴 하지만, 로렌 랩커스가 엄청 잘 소화해냈기에 사고 치는 모습이 얄밉다가도 미시의 방식으로 뒷수습을 하고 사람들을 미시의 편으로 만드는 모습은 나중에는 귀엽기까지 하다.

 자칫 과해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고 웃음을 유발하는 게 아담 샌들러표 코미디 영화의 전매특허인데 이 영화 역시 그런 플롯을 철저히 따라간다. 예를 든다면 술에 취해 절벽 다이빙을 하게 된 미시가 절벽에서 떨어져서 부딪치고 나뭇가지에 걸렸다가 떨어졌는데도 말짱한 장면과, 샤크 탱크(큐브 모양의 안전망 속에 들어가 상어를 구경하는 관람쇼)를 할 때 절대로 미끼를 던져서는 안 되는데 미시가 팀을 도와준답시고 미끼를 던지려다가 걸려서 관리인과 실랑이 끝에 미끼를 뒤집어쓰게 되어 비린내 때문에 팀과 회장님이 들어간 샤크 탱크 바로 위에 토를 해버려서 그게 미끼가 되어 상어가 팀과 회장님이 들어가 있는 안전망을 공격하자 팀이 겁에 질려 버둥거리다 실수로 회장님을 때리질 않나, 팀에게 맞은 회장님은 피를 흘리니 상어가 더 흥분해서 공격하려 들자 관리인이 상어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은 과하고 폭력적이고 저질스러웠다. 웃음을 유발하려다가 너무 과해서 얼굴만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실 아담 샌들러의 영화는 뇌를 놓고 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무 생각 없이 보는 편인데, 이 영화도 역시 뇌를 놓고 무표정으로 봐야 하는 영화이다. 몇몇 장면이 과하고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샌들러 표 코미디를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단순하게 웃기니까. 그게 전부이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점을 아주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서 단순하게 생각 없이 보기에 괜찮은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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