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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영화 코드 8 후기 - 초능력자들의 어두운 도시

2020. 4. 28. 15:00

4월 두 번째 주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신작 코드 8(Code 8)은 제프 찬 감독의 동명의 단편 영화를 2019년 버전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초능력자들(극 중에서는 특수 인간)의 능력을 이용해 세워진 링컨시티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초능력을 가진 인간을 특수 인간으로 분리하여 등록 및 관리하는 시대, 특수 인간 등록에도 돈이 드는 세상에서 가난한 특수 인간 코너 리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사촌 관계인 배우 로비 아멜과 스티브 아멜이 나란히 주연을 맡았다.

code 8 ⓒ XYZFILMS, IMDb

코드 8 (CODE 8)(2019) 정보

  • 감독 : 제프 챈
  • 장르 : SF,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범죄, 캐나다 영화
  •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 출연 : 스티븐 아멜 / 로비 아멜 / 강성호 / 카리 매칫
  • 줄거리 : 초능력자인 특수 인간과 평범한 인간이 공존하는 가상의 도시 링컨시티를 배경으로 초능력자 코너 리드가 아픈 엄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 코드 8 tmi : 함께 출연한 스티븐 아멜과 로비 아멜은 사촌 지간이다.

 

[ 코드 8 출연진 정보 ]

스티븐 아멜(개릿 켈튼 역)
  • 캐릭터 소개 : 초능력자 범죄단의 리더로, 염동력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를 때 유용하게 써먹는다.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코너에게 200달러를 벌게 해 주겠다면서 접근하여 코너를 엉겁결에 범죄자의 길로 안내하는 인물로, 코너의 전기 인간 능력을 알아보고 은행을 털 때 유용하겠다 싶어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스파르타식 훈련도 서슴지 않는다.
  • 배우 정보 : 스티븐 아멜은 1981년생의 캐나다 출신 배우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이다. 2007년 드라마 regenesis, 미국 CW 채널의 히어로 드라마 애로우에 그린 애로우 역할을 맡아 유명세를 얻었다. 
로비 아멜(코너 리드 역)
  • 캐릭터 소개 : 5급 전기 인간. 전기 인간인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전기 인간으로 태어났으나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다 사망한 남편을 둔 엄마 탓에 초능력을 억제한 채로 살고 있다. 특수 인간이 차별받는 시대이며, 특수 인간 등록을 위해서는 돈이 드는 관계로 등록도 못하고 그저 건설현장에서 초능력을 이용해 일할 수밖에 없다. 뇌종양으로 전기 인간의 능력이 억제가 되질 않고 나날이 몸이 안 좋아지는 엄마를 보면서 치료비를 벌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 배우 정보 : 로비 아멜은 1988년생의 캐나다 토론토 출신 배우이다. 미국 CW 채널의 드라마 The tomorrow people에 출연하였으며, 영화 The duff(한국어 제목은 '퀸카가 아니어도 좋아'이다.)와 우리 처음 만났을 때(When we first met), The babysitter(사탄의 베이비시터)에서 인기남 캐릭터로 출연했다. 데뷔 초 유명한 드라마에 단역으로 몇 번 출연했는데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에는 로빈이 공원에서 만난 강아지 같은 남자 스쿠비 역으로 출연했고, '리벤지'에서는 부잣집 망나니 아들로 출연했다. 
성강(강성호)(박 경관 역)
  • 캐릭터 소개 : 초등학생 딸아이를 둔 아빠. 특수 인간들의 척수액으로 만들어진 마약, 사이크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사하는 경찰이다.
  • 배우 정보 : 강성호(성강)는 1972년생의 미국 조지아 출신의 배우이다. 대표적인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중 한 사람이며 아시안 역할로 많이 출연하지만 한국인 이름을 쓰는 한국인 배역으로 많이 출연했다. 2006년 영화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에 출연 이후, 분노의 질주(패스트 & 퓨리어스) 시리즈에 여러 번 출연했으며, 주로 액션 영화에서 활약하는 배우이다. 

 

[ 코드 8 감상 후기 ]

sf, 판타지 장르의 영화답게 전체적인 cg 그래픽과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괜찮다. 초능력을 가진 특수 인간들과 공존하는 도시, 링컨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수 인간 코너 리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장르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요소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드론 정찰기를 이용해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드론에 장착된 로봇 경찰은 범죄자를 소탕하는 데에도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하고, 등록되지 못한 특수 인간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이용해 건설현장에서 공사 인력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염동력, 전기 능력, 불을 조절하는 능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을 가진 특수 인간들이 존재하는 도시임을 말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잘 보여준다.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엑스맨, 아이 엠 넘버 포, 뷰티풀 크리처스 등 여타 영화와 달리 초능력자를 특수 인간으로 분리하고 억압받는다는 설정과 '특수 인간의 척수에서 뽑아낸 물질로 만든 마약(사이크)이 유통되는 도시'라는 새로운 배경 소재 설정이 있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영화 상의 전개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특수 인간들이 지하 세계에서 활동하면서 사이크를 유통하고, 서로 조직을 위해 싸움을 벌이고, 범죄를 저지르는 등 특수 인간들의 어두운 도시를 드러내는 데에만 집중할 뿐 사이크를 만들어낸 배후를 추적하는 경찰(성강)은 드문드문 수사하는 장면으로만 잠깐 등장한다. 억압당하는 특수 인간 중 하나인 주인공 코너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기본 이야기 틀의 뼈대 이외의 스토리에는 힘이 없다. 사실 주인공인 코너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 마저도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약해진다.

 

본인의 잠재된 능력을 모르는 특수 인간 코너가 아픈 어머니의 병원 치료비를 벌기 위해 범죄자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엉겁결에 범죄를 저지르다 그의 능력을 보고 더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그를 트레이닝 한 뒤 범죄에 악용하는 스토리는 다른 영화에서 여러 번 본 듯한 이야기인지라 참신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타 설정을 이용한다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영화가 진행될 수 있었을 텐데... 그를 트레이닝하는 장면도 전기 인간이니 처음엔 알전구를 켜보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전체를 다 켜보라고 하는 것이 전부. 아빠의 전철을 밟게 하지 않기 위해 능력을 억제된 채로 살아온 전기 인간 치고는 너무 허술하기 짝이 없는 트레이닝이었다. 트레이닝된 전기 인간이 범죄에 활용되는 설정에 조금 더 재밌는 요소를 더했다면 괜찮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결말 부분도 주인공 코너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설정이었지만 이렇게 밖에 스토리를 풀어내지 못했을까. 아쉬운 점이 많은 결말이었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결말을 내놓았으며, 특수 인간 범죄자 집단의 최후가 이렇게 간단하게 끝날 거라면 영화 속 경찰 캐릭터들은 왜 등장했나 싶을 정도로 어이없었다. 전반적인 소재와 배우들이 너무 아까웠다. 한국계 배우 성강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을 그의 팬들이 출연 비중과 캐릭터를 보고 많이 실망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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