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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영화 익스트랙션 : 멀고 험난한 집으로 가는 길

2020. 4. 26. 02:33

4월 24일 금요일 업데이트된 영화 익스트랙션(extraction)은 크리스 헴스워스(a.k.a 햄식이)가 불가능해 보이는 일, 어두운 일을 주로 하는 용병 타일러 레이크 역을 맡아 열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다. 마블 영화의 스턴트 맨 출신의 감독 샘 하그레이브의 감독 데뷔작이며 커뮤니티, 캡틴 아메리카, 어벤저스 시리즈 연출로 유명한 루소 형제가 각본을 맡아 탄탄한 서사를 책임진다. 배우, 작가, 감독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 스턴트 맨 출신의 감독답게 카메라 워킹이 액션 장면을 매우 잘 담아냈다.

 

extraction (2020) ⓒ IMDb

익스트랙션 (2020) (extraction) 정보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tmi : 현재 속편 제작이 확정 발표되었다.
  • 감독 : 샘 하그레이브
  • 각본 : 조 루소
  •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 장르 : 도서 원작, 액션, 어드벤처 영화
  • 러닝타임 : 117분
  • 출연 : 크리스 헴스워스 / 루드락시 자이스왈 / 란딥 후다 / 골시프테 파라하니 / 데이비드 하버 / 프리안슈 패인율리
  • 줄거리 : 인도 뭄바이의 마약왕 오비 마하잔 시니어(이하 마하잔)가 감옥에 갇힌 사이, 그의 아들 오비 마하잔(이하 오비)이 방글라데시의 라이벌 조직에게 납치를 당한다. 마하잔은 납치당한 오비의 몸값을 지불해야 하지만 마약국이 자산을 동결한 탓에 몸값을 지불할 여력이 되질 않는다. 마하잔은 부하 사주에게 아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방글라데시 다카로 가서 아들을 데려오라 말하고, 용병이 필요했던 사주는 타일러의 팀에게 오비를 구해와 달라고 요청한다. 타일러가 손쉽게 오비를 구한 것도 잠시 뿐, 그의 팀은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알게 되고 다카의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 익스트랙션 출연진 정보 ]

 

크리스 헴스워스(타일러 레이크 역)
  • 캐릭터 소개 : 6살 난 아들을 림프종으로 잃고 아내와는 헤어졌다. 술과 진통제를 달고 살며, 혼자 낡고 허름한 집에서 닭을 키우면서 지낸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위험한 일을 주로 하는 용병이다. 돈이 필요해서 어렵고 힘든 일을 한다고 하지만, 그의 동료 닉은 죽고 싶어서 일부러 위험한 일을 도맡아서 한다고 말한다. 닉이 아이를 데려와야 하는 임무를 맡기면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다카로 향한다. 손이 묶인 채로 눈 앞에서 총구가 겨눠져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여유 있게 납치범들을 무찌르고 아이를 구출해 낸 것도 잠시. 다카의 조직원들 모두가 그와 아이를 쫓게 되면서 위험에 빠지게 된다.  
  • 배우 정보 : 크리스 헴스워스는 호주 출신의 배우로, 마블 영화 '토르'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형제인 루크 헴스워스, 리암 헴스워스 모두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 스타트렉 : 더 비기닝(2009), 토르(2011), 캐빈 인 더 우즈(2011), 스노 화이트 앤 헌츠맨(2012), 러시 : 더 라이벌(2013), 어벤저스 시리즈 등에 출연하였으며 익스트랙션(2020)의 주연과 프로듀서를 동시에 맡으면서 프로듀서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였다. 
루드락시 자이스왈(오비 마하잔 역)
  • 캐릭터 소개 : 인도의 마약왕 오비 마하잔 시니어의 14살 아들로, 아빠가 감옥에 갇혀있지만 여전히 아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살고 있다. 아빠의 부하들이 집에 상주하며 감시하기 때문에 그들이 퇴근한 틈을 타 몰래 저녁에 클럽에 갔다가 경찰복을 입은 괴한에게 납치당한다. 마약왕 아빠 덕에 호의호식하면서 살고 있지만 아빠의 범죄를 싫어한다. 여타 인질들과는 다르게 현실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빠삭해서 짜증 유발 없이 나름대로 역할을 할 줄 한다.
  • 배우 정보 : 루드락시 자이스왈은 2013년 어린 나이에 배우 활동을 시작한 배우이다. 드라마 mahabharat(2013), 영화 Noor (2017) 등에 출연했다.
란딥 후다(사주 라브 역)
  • 캐릭터 소개 : 오비 마하잔의 부하로, 특수부대 출신이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타일러에게 의뢰한 장본인이다. 타일러에게 의뢰비 잔금을 치를 능력이 되지 않아 타일러와 닉의 팀을 속이고, 타일러가 아이를 구하면 직접 데려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타일러와 아이의 뒤를 쫓는다. 타일러와 닉의 팀을 숲에서 전멸시킬 정도로 실력이 좋고, 맷집도 있어 2층에서 떨어지고 트럭으로 치여도 꿋꿋이 버티면서 타일러의 뒤를 바짝 추격한다.
  • 배우 정보 : 란딥 후다는 배우, 감독, 작가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영화 once upon a time in Mumbaai, beeba boys 등에 출연하였다.
골시프테 파라하니(닉 역)
  • 캐릭터 소개 : 타일러의 용병 팀의 동료로, 타일러가 임무를 수행할 때 본부에서 진두지휘를 도맡아 한다. 타일러의 임무 중, 무전기를 통해 상황 설명, 내비게이션, 적의 동태 파악 등 많은 도움을 준다. 본부에서 작전을 구상했다고 현장에서는 약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 헤드샷으로 멀리 있는 스나이퍼를 사살하는 등 총을 아주 잘 다루는 파트너이다.
  • 배우 정보 : 골시프테 파라하니는 이란 출신의 배우로, 페르시아어, 프랑스어, 영어에 능통하다.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2008)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이후 패터슨, 업사이드, 엑소더스, 아랍 블루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데이비드 하버(가스파르 역)
  • 캐릭터 소개 : 방글라데시 다카에 사는 은퇴한 용병. 타일러에게 목숨을 빚진 적이 있어 타일러가 숨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현지인 아내와 결혼했으며, 돈에 욕심이 많아 타일러를 위험에 빠뜨린다.
  • 배우 정보 : 데이비드 하버는 영화 어웨이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우주 전쟁, 툼스톤, 헬보이, 블랙위도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팬 암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배우이다. 
프리안슈 패인율리(아미르 아시프 역)
  • 캐릭터 소개 : 방글라데시 마약조직의 보스. 오비 마하잔의 납치를 지휘한 인물로, 경찰까지도 그의 손안에 있을 정도로 방글라데시의 다카에 전반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돈을 훔쳐간 아이들을 불러 협박할 때 옥상에서 아이를 던져버리고, 제법 머리를 써 고자질 한 아이에게는 본보기를 보여 주겠다면서 손가락을 자르라고 말하는 무자비한 냉혈한이다. 다카를 주름잡고 있는 조직의 보스답게 거대한 궁궐에서 산다.
  • 배우 정보 : 프리안슈 패인율리는 발리우드에 출연하는 배우이자 모델이다. 주로 인도 영화에서 활동하다가 익스트랙션으로 할리우드로 활동반경을 넓혔다.

 

[ 익스트랙션 감상 후기 ]

 

액션을 잘 아는 스턴트 맨 출신의 감독답게, 생동감 넘치는 액션씬이 넘쳐난다. 현장감이 넘치는 카메라 워크도 한몫을 하는데, 감독이 직접 차에 올라타 액션신을 촬영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촬영했다고 하니, 결과물은 끝내줬다. 타일러가 쫓기는 장면에서 타일러와 아이의 시선과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촬영기법은 쫓기는 자의 긴박함을 관객에게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게다가 특수부대 출신 용병이라는 주인공의 설정에 부합하듯 맨 손으로 칼을 든 사람을 상대로 싸우는 장면, 무장한 군대와 건물에서 벌이는 격투 장면은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몸을 잘 쓰는 액션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 답게 매 액션씬마다 날렵하게 총과 칼을 다루며, 차에 치이는 위험한 스턴트 씬에서도 엄청난 기량을 발휘한다.

어벤저스,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영화로 유명한 루소 형제가 각본을 직접 썼는데, 액션 장면이 많은 영화를 연출했던 경험이 녹아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힘이 들어가 있기보다는 '칠 때는 치고, 빠질 때는 빠질 줄 아는' 대사로 후반부까지 늘어짐 없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잠깐 추격을 피해 몸을 숨긴 상황에서, 아이가(오비가) "'타일러'라는 이름은 어울리지 않아요."라고 말하게 한 다음에 어울리는 이름을 묻자 "브래드"라고 말한 장면은 매우 썰렁했다. 잘생긴 배우에게 어울리는 대사이기는 하지만, 너무 뜬금없었는데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에서 "에어컨은 완전 멀쩡"이라는 대사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그리고 백인인 캐릭터가 아이를 구해주는 상황인데 아이가, "저는 갈색 종이로 싼 물건이군요."라고 말하는 대사는 왜 넣은 건지 싶었다. 백인이 유색인종을 구한다는 소위 '백인 구원자'류의 영화라는 비판을 들을 만한 소재의 영화인데(실제로 그런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아이에게 굳이 저런 대사를 준 이유가 있었을까 싶어 졌다. 이 대사가 나온 장면 또한 위에서 언급한 "브래드"라는 이름이 어울린다며 말한 부분인데,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에서 나오기엔 대사가 너무 허술했다.

그리고 타일러의 용병팀 치고는 너무 허술하게 죽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타일러, 닉 외에 다른 인물들의 전투력이 너무 떨어지며, 닉의 역할도 너무 한정되어 있어 아쉬웠다. 닉도 용병인데 헤드샷을 쏘는 것과 헬기에 박격포 같은 무기를 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다. 물론 상대가 특수 부대 출신이긴 하지만 타일러 외에 전멸은 너무하지 않았나 싶게 다른 캐릭터들은 액션 장면에서 살짝 등장할 뿐, 오로지 스포트라이트는 타일러에게 집중되어 있을 뿐이다. 게다가 상대가 한 도시를 손아귀에 쥔 조직의 보스인데 주로 부하에게 지휘하며 화만 내는 인물로만 묘사된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용병이 아이를 구출한다는 설정을 살짝 비틀어 새로운 서사를 부여하고 열린 결말로 이끌어 내며 액션 시퀀스 하나하나가 보는 내내 짜릿함을 느끼게 해 주며 관람객이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아주 긴박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존 윅 이후 이렇게 몰아치는 액션 장면은 처음이라 반가웠는데,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볼거리를 자랑한다. 그리고 크리스 헴스워스가 엄청 멋지게 나와 햄식이 팬이라면 안 보고는 못 배길 것 같은 영화이다. 전반적으로 배우, 작가, 감독 등 제작진의 합이 좋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지만, 극장에서 봤어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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