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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위기의 친구들 - 얽히고설킨 중년친구들의 막장 드라마

2020. 4. 9. 05:09

 

위기의 친구들. 원제 Friends from college ⓒ NETFLIX

 

프렌즈, 스크럽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쿠거 타운 등 친한 여러 명의 친구들 이야기를 그린 비슷한 플롯의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 냄새가 나면(?) 꼭 보는 편인데 이 드라마 역시 내 취향의 드라마였다.

위에서 열거한 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다면

1. 나잇대가 조금 올라갔다는 점 2. 막장의 요소가 다분하다는 점 3. 시즌이 짧다는 점!!!!!!!!!

다른 드라마들은 기본적으로 6 시즌은 거뜬히 넘겼는데 아쉽게도 이 드라마는 2 시즌에 그치고 말았다ㅠㅠ 스포를 하자면, 시즌 3은 더 막장이 될 수도 있었는데 정말 아쉬움이 크다 ㅠㅠㅠㅠ 캐릭터들의 한계인 탓일까?

FRIENDS FROM COLLEGE (2017)

하버드 대학 동문인 여섯 명의 친구들의 얽히고설킨 막장 드라마.

시즌 1,2로 구성 / 19세 이상 관람가(성적인 드립과 불륜이 난무하다.)
시즌 1 - 8 에피소드 / 러닝타임 평균 30분
시즌 2 - 8 에피소드 / 러닝타임 평균 28분

[ 캐스트 ]


코비 스멀더스 - 리사 터너

털털한 성격의 헤지펀드 자문 변호사. 이직하면서 남편 에단 터너(키건 마이클 키)와 함께
다시 뉴욕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아기를 가지길 원하지만 반복되는 임신 실패로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된다.

키건 마이클 키 - 에단 터너

무명작가. 한때는 촉망받는 작가였으나
마음처럼 쉽게 일이 풀리지 않고, 생계는 리사(코비 스멀더스)의 몫이 된지 오래.
작가로서의 자존심이 있어 상업작가로 일하기 싫어한다. 샘(애니 패리스)과 20년째 불륜관계이며 이는 샘 부부, 리사 부부 각각의 결혼 기간보다 길다. 심기가 불편하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 톤을 높인다.

냇 팩슨 - 닉 에임스

금수저로 태어나 마땅한 직업 없이 놀러 다니기 일쑤인 한량.
자기 나이보다 기본적으로 10살은 어린 친구들과 데이트한다.

프레드 세비지 - 맥스 애들러

출판사 편집장으로 근무하며 에단의 신작 출판을 맡았다.
친구들 사이에서 그나마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펠릭스(빌리 아이크너)의 파트너이다.

애니 패리스 - 샘 델모니코

멋진 외모, 좋은 집, 좋은 회사, 끝내주는 별장에 완벽한 사람같이 보이지만
20년째 에단과 불륜을 저지른다.  (대학 때의 불장난이 이어져 온 거라며 각자 배우자가 있음에도 관계를 가지는 걸 바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노양심
리사-에단 부부의 뉴욕 이사 기념으로 침대를 사주는 등
맘에 안 든 티를 내지 않으려 하지만 쉽지 않다.
 
박재서 - 마리안

톡톡 튀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친구.
아나스타샤라는 토끼를 반려동물로 키우며 무명의 연극배우로 일하고 있다.
토하는 소리가 귀엽다. 샘과 에단의 바람을 알고 있으나 리사의 친한 친구여서 리사에게 말하지 못한다.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한국인 배우이다.

그렉 저먼 - 존 스펄링

샘(애니 패리스)의 남편으로, 무뚝뚝하다. 샘의 친구들(리사, 에단, 닉, 맥스, 마리안)과
만나봐야 서로 잘난 척에 저격하느라 바쁘다며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샘의 친구들을 반기지도 않는다. 가족이 최우선인 사람이다.
샘의 바람을 알고는 복수하기 위해 약간 찌질한 방법을 쓴다.

빌리 아이크너 - 펠릭스

경직되다 못해 뻣뻣하고 유머라곤 모르는 산부인과 의사.
맥스의 파트너이며, 춤도 엄청 못 춘다.

케이트 매키넌 - 쇼나 헤스

특별출연(이지만 좋아하는 배우라 사심을 담았다)
에단에게 조언해주는 성공한 장르물 작가.
장르물이 대 히트하여 부자가 되어 식스팩 소유자의 연하 남친과 함께 여행하며 산다.

 

리사와 에단 부부가 뉴욕으로 돌아오면서 뉴욕의 친구들이 모두 뭉치는 계기가 된다. 결혼 10년 동안 에단의 일로 옮겨 다니던 부부는 뉴욕으로 거처를 옮길 생각으로 아예 이사를 오며 잠시 동안 마리안의 집에 머무르며 시험관 아기를 준비한다.

샘과 에단의 관계는 샘, 에단 각각의 결혼보다 더 오래 20년간 유지해 왔다. 대학교 때 시작된 불장난 관계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 오나 마음처럼 쉽지 않아 계속해서 몰래 만나며 샘의 별장에서 달아올랐(?)으나 하마터면 걸릴 뻔하고 샘의 딸이 하버드 면접을 봐야 하는 상황에서 샘의 불륜을 목격한 동문이 면접관이 될 뻔하는 등 샘과 에단이 얽히면 항상 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샘과 에단은 서로를 놓지 못한다.

맥스와 펠릭스 커플은 아주 잘 지냈으나 에단이 새로운 장르의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집에 난입하질 않나,  다음날 수술이 있어서 제발 조용히 해달라고 말했음에도 책의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브레인스토밍이랍시고 맥스와 한량 닉, 닉의 대딩 여친까지 합세해 약까지 먹어가면서 피자를 천장에 붙이는 이상한 짓을 하질 않나 시험관 시술 중 맞아야 하는 주사가 뒤바뀌는 실수를 저지른 리사-에단 커플 때문에 둘만의 사이를 계속 방해받으면서 펠릭스와 맥스의 관계는 큰 위기를 겪는다.

마리안은 농구코트를 간이무대로 만들어 공연하는 무명배우이지만 아주 자유롭게 잘 지내며 태그라는 모험을 즐기는 남자와 사귀지만 결혼은 원치 않아한다. 결혼을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 그런 소리를 했냐며 태그의 청혼을 지지한 리사-에단 부부를 내쫓는다. 반려동물로 아나스타샤라는 이름의 토끼를 키우는데, 에단에게 반려 토끼 아나스타샤를 병원에 데려다 달라며 부탁하였으나 에단이 샘과 샘의 별장에서 다시 또 불륜을 저지르려다가 사고를 내는 통에 아나스타샤를 죽여버려서 가짜 아나스타샤를 전달받게 된다. (에단은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지 진짜 아나스타샤를 묻어주긴 한다.) 아나스타샤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한 마리안은 에단에게 물어보지만 아니라고 딱 잡아뗀다. 진짜 아나스타샤는 잠시 기절한 상태였으며 얼마 뒤 샘의 별장 앞의 숲에서 깨어난다.

빵빵한 신탁금으로 직업 없이도 잘 지내며 대학생과 사귀고 파티에 온 연주자, 결혼식에서 만난 들러리와 일회성 만남을 즐긴다. 리사가 회사일로 케이맨제도에 가서 초대를 받아 같이 갔다가 리사와 같이 지내며 관계를 갖게 된다. (이때 장면은 너무 동물적이며 징그러우니 주의!) 리사와 대학교 시절 데이트한 적이 있으며 리사를 좋아한다.

#마블 영화에 자주 나와 좋았던 #코비 스멀더스 가 다시 친구들의 관계를 다룬 시트콤으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로빈 셔바스키를 더 좋아하는 편인지라 로빈을 다시 보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로빈 셔바스키와 리사 터너 모두 본인의 일에 열정적이며 밝고 이성에게 인기 있고 임신이 어려운(?) 캐릭터로 나온다. 리사가 시즌 1 후반에 참다 참다 헤지펀드 회사 놈들에게 짐승 같은 놈이라며 상을 엎어버리며 크고 아름다운 내 것이나 빨라면서 너네는 짐승들이라며 뒤집고 나오는데 속이 다 시원했다.

그리고 닉 에임스 역을 맡은 냇 팩슨은 배드 티처에서도 부자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부자 캐릭터에 여자 많은 캐릭터로 나온다. 부자 역할에 어울리는 타입인 건가....? 싶었다.

사람은 모두 다 입체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드라마 속 캐릭터들 또한 그렇다. 서로서로 바람피우면서도 그 관계가 들통날까 엄청 조마조마하고 막상 저지르고 나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그럴 거면 바람은 왜 피고 다니는 건지 각자의 가정에 충실하면 될 것을... 솔직히 이해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다.

게다가 샘이랑 에단은 공공장소에서 관계를 하다가 경찰에 걸리질 않나 모든 친구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계속 서로에게 악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결합하고.... 그래서 위기의 친구들인가 싶다. 위기의 주부들을 노린듯한 한글 제목 같긴 하지만.

만약 내가 저런 상황에 놓인다면 차라리 안 만나고 안 보는 사이가 될 것 같다. 양심에 걸려서, 죄책감에 시달리면서까지 유지하고 싶은 관계는 없으며 스트레스받으면서 만나는 관계를 지속해 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별로 없다. 부도덕하며 짜증스러운 캐릭터들이 한가득이다. 샘과 에단은 불륜을 저질렀음에도 서로 사랑한다고 말한다. 샘은 남편 존에게 상처를 주며 에단은 리사에게 상처를 준다. 게다가 마리안까지 그 사실을 오래 알고 있었다고 하니 리사의 배신감은 더더욱 클 수밖에 없다. 샘과 에단이 불륜이라고 인정하질 않는다. 불륜이라고 말하는 마리안에게 왜 그렇게 말하냐며 정색한다. 샘의 남편 존이 샘의 핸드폰 속 연락처 모두에게 샘이 바람을 피워 이혼하게 되었다고 알리는 장면은 약간 찌질했지만 정말 통쾌했다. 반면, 에단은 리사에게 이혼당하고 무시당하며 이상한 친구의 집으로 쫓겨난다. 리사는 닉과 관계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이라도 느끼지만 에단은 별로 그런 기색이 없다. 조마조마하는 게 전부... 가장 양심 없는 사람은 에단이라고 생각하는데 에단이 좀 더 망하는 듯한 얘기를 보여주면 좋았을 거늘.... 그나마 에단의 일이 잘 안 풀리는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시즌 2에서도 샘과 에단의 끈질긴 관계가 지속되며 조금 더 발전시키고 싶어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질 않는다. 모든 일이 항상 바라는 대로 흘러가질 않듯 이 드라마 속에서도 항상 순항대로 흘러가는 일은 없으며 꼬여버린 관계의 실타래는 풀릴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시즌 3으로 이어져 조금 더 풀어나갈 일들이 있는데 반응이 별로 안 좋았던 건지 시즌 3은 캔슬되었다ㅠㅠ

가볍게 보기는 괜찮으나 짜증 나는 캐릭터 투성이인 막장 드라마. 불륜을 미화할 수도 있는 소지가 꽤 있다. 그렇지만 한번은 가볍게 보게되는 이상하게 끌리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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